오늘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이번주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전법 개정안과, 막대한 회사채를 쏟아내어 한국 채권시장을 힘들게 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문제 그리고 내년 23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전망을 분석해 봅시다.
내년 전기요금을 얼마나, 언제 올릴까요?
왜 전기요금을 올려야만 할까요?
한전법 개정안이 뭔가?
현재 국회에서 한전법 개정안이 한차례 부결되면서, 다시 28일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단히 한전법의 내용이 뭔지 살펴봅시다.
<한전법 개정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전법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전력의 막대한 적자 때문에, 유동성 확보 위해 회사채 발행한도 2배 => 6배로 확대
정부입장 :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 사채 발행이 안되면 전력시장 마비
야권입장 : 사채발행 한도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한전 적자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한국전력의 적자가 얼마나 심각하길래?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을 약 20%나 인상했지만, 3분기까지 21조 8천억 적자 발생,
올해 말 적자가 약 34조 원이라고 전망합니다
30조라니... 세상에...
오늘자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 기업인 S-Oil(에쓰오일), 삼성전기, SK텔레콤의 시총을 전부 합치면 30조네요. 이런 굴지의 대기업들의 시총을 합친 것이 바로 한국전력이 처한 2022년 적자, 34조 원입니다.
한국전력의 적자, 막대한 회사채 발행으로 한국경제 자금줄을 막음
그러면, 한국전력의 적자가 왜 문제가 될까?
한국 전력의 적자는 올해 30조 원, 문제는 자금조달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고랜드 발 채권이슈와 함께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는 자금시장 경색의 커다란 주범이다.
올해 발행된 한전채 약 28조 원의 후폭풍!
우량한 등급의 한전채 발행 => 다른 기업의 채권 수요 감소 => 채권금리 상승 유발
이러한 상황에 가파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융시장에 자금경색이 일어남
=> 채권금리 상승은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출 이자부담으로 이어짐
전기료를 계속 올리지 않고 있는 것이 장땡이 아니라는 것,
결국은 올리지 못한 전기요금은 누군가는 내고 있고, 이는 더 큰 후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 얼마나 올릴까?
12월 1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산업부와 한전은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51.6원/kWh(킬로와트시)로 산정했습니다.
올해 전기요금은 122원/kWh이고 전기요금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전기요금 구성 = 기본요금 +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 기후환경요금 + 연료비 조정요금
- 올해 22년 전기료 인상분 19.3원/kWh ==> 3번 나눠서 부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 0.1~0.2% 상승시켰음
- 내년 23년 인상 예상분 51.6원/kWh (약 2.7배) => 과연 얼마나?, 언제?
전기요금은 산업부와 기재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정치권의 압력과 시장의 컨센서스 등 다양한 의견을 통해 전기요금을 전망해 봅시다.
<각 경제주체들의 전기요금 전망> 최대 60원~ 29원/kWh
- 산업부 : 한국전력의 정상화 목표, 전기요금 인상 (최소 약 50원 인상)
- 기재부 : 물가안정, 전기요금 최소화를 목표
- 야권 주장 : 한전적자해소 및 한전채로 채권시장 문제 (약 60원 인상)
- 시장의 컨센서스 : 약 29원
한국전력 주가전망, 배당금
한국전력의 기본적인 분석은 전에 포스팅한 자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0조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이니 (애초에 공기업을 주식시장에 상장한 것 자체가...ㅠㅠ) 배당금은 없습니다.
한전법 개정과 전기료 인상, 정부의 한국전력 재무상황을 고려한 정책이 계속 나올 것을 예상,
한국전력의 주가는 최근 상승 중입니다. 12월 수급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외인 수급은 들어오고 있지 않음)
SK증권에서 분석한 내년 기준연료비는 43원 kWh로 전망, 실제 전기요금은 최대 60원~29원 사이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9.1원 인상분보다는 확실히 배 이상 늘어나는 수치이고, 작년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인상되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물가인상을 고려해 분산해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와 그에 따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계획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지켜보고 또 추가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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